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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없는 집짓기 컨설팅과정이란? 주택건축 컨설팅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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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6-09-04 07:53 조회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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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부터 기존에 운영해 오던 ‘하자없는 집짓기’ 교육과정에 ‘컨설팅’이라는 단어를 더 붙여 새롭게 운영한다. 단순히 과정 이름만 바꾼 것은 아니다. 집짓기 전반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에서, 참가자가 실제로 지으려는 집의 계획을 하자 예방의 관점에서 점검하는 과정으로 성격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보시는 분들에겐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왜 이렇게 변경하게 되었는지, 또 어떤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 설명해 본다.

원래 운영하던 ‘하자없는 집짓기’ 과정은 집을 짓는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하자 문제를 쭉 망라하는 식의 교육이었다. 기본적으로 4시간 동안 집에서 생길 수 있는 온갖 하자 문제들을 폭포수처럼 쏟아붓는 방식이었다. 그쪽으로는 워낙 할 얘기가 많다 보니 휴식시간도 제대로 갖지 못하고 예정된 시간을 넘기기 일쑤였다. 준비한 강의자료를 끝까지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듣는 분들도 처음 접하는 신기한 이야기들이라 초집중해서 듣기는 하지만, 워낙 많은 정보가 한꺼번에 들어오다 보니 강의실을 나설 때쯤에는 오히려 뭘 들었는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교육이었던 것 같다. 대신 한 가지는 확실하게 느끼고 가셨다. 아마 그래서 교육을 마친 뒤 가장 많이 나왔던 소감이 이런 것이었을 것이다.

“하자 생길까 봐 무서워서 집 못 짓겠어요.”

교육의 역효과이다. ㅜㅜ

하지만 교육생들 중에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하거나, 나중에 집을 지은 뒤 감사의 말을 전해 오는 분들도 있었다. 그런 분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이미 집짓기를 상당히 많이 준비해 온 사람들이었다. 자신이 생각한 집의 설계를 의뢰하려는 단계에 있거나 이미 설계를 진행하고 있었고,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해 이리저리 알아보는 중인 분들이었다. 집짓기라는 긴 여정의 출발선 가까이에 서 있던 사람들이었다. 왜 다른 분들과 달리 이분들에게는 교육 효과가 확실했을까?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이 궁금해하는 부분과 잘 모르는 부분이 무엇인지 명확했기 때문이다. 그 답을 구하기 위해 교육에 참석한 분들이었다. 그러니 강의 중 자신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바로 질문할 수 있었고, 그 자리에서 필요한 답을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답을 설계와 시공에 반영해 실제 집을 지을 때 그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그러니 교육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하자 사례를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아니다. 그 사례가 내가 지으려는 집에도 해당되는지를 판단하고, 필요한 내용을 설계와 계약, 시공계획에 반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 또한 괜히 집짓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을 만들어 내는 것보다, 실제 집짓기에 확실한 도움을 받았다는 사람을 더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 교육의 목적에 맞는 일이다. 그러니 교육 방식을 바꿔 갈 수밖에…. ^^

최근에는 한 신축 철콘 주택의 전체 건축과정에 대해 하자 예방 컨설팅을 하고 있다. 주요 공정마다 현장을 점검하고,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하자가 생길 만한 부분을 미리 찾아 건축주와 시공사에 알려주는 일이다. 얼마 전에는 시공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블로어도어 테스트까지 했다. 일반적인 철콘주택 현장에서는 흔히 실시하지 않고, 주로 패시브하우스의 기밀성능을 확인할 때 사용하는 검사이다. 시공사나 건축주 모두 철콘주택에 그런 테스트까지 필요할까 하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자 문제를 다루는 입장에서는 시공 상태를 단순한 감이나 눈대중에만 의존하지 않고, 필요하다면 계측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잘 하지 않는 검사라고 해도 그 집의 상태를 좀 더 확실하게 검증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하는 것이다. 컨설팅이란 원래 그런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해진 내용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집의 구조와 설계, 공사 단계와 현장 조건을 살펴본 뒤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를 판단하고 필요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하자없는 집짓기’ 교육에 ‘컨설팅’이라는 말을 붙인 이유도 마찬가지다. 이미 집짓기의 출발선 가까이에 선 사람들에게는 잘못 알고 있거나 모호하게 이해하고 있는 부분을 제대로 짚어주는 것만으로도 매우 큰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은 공사가 시작되고 나면 잘못된 판단 하나를 바로잡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하지만 설계와 계약이 확정되기 전에는 질문 하나, 디테일 하나를 바로잡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하자를 예방할 수 있다. 먼 길을 떠나기 전에 차량의 상태를 최종 점검하듯이, 본격적인 설계와 시공에 들어가기 전에 지금까지 세운 집짓기 계획을 하자 예방의 관점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이다.

따라서 새롭게 운영하는 과정에서는 참가자가 계획하고 있는 주택이 어떤 것인지를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그리고 그와 유사한 주택에서 실제로 발생한 다양한 하자 사례를 통해 현재의 계획에 빠진 것은 없는지, 설계자와 시공사에게 무엇을 확인하고 요구해야 하는지를 점검할 것이다. 당연히 이런 과정은 맞춤형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고,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도 어렵다. 참가자가 준비해 온 내용을 살펴보고 개별적인 질문을 충분히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일반 강의와는 운영 방식과 비용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운영하는 ‘하자없는 집짓기 컨설팅 과정’은 아직 집짓기에 대해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분들에게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분들은 실제로 발생한 수많은 하자 사례를 보다 보면 집짓기에 대한 두려움만 더 커질 수 있다. 그보다는 자신이 지으려는 집에 대해 어느 정도 계획을 세웠고, 설계를 의뢰하려 하거나 설계를 진행 중이며, 시공사 선정과 계약을 앞둔 분들에게 더 적합하다. 집짓기를 위한 본격적인 출발선 부근에 선 분들이라면 정말 얻어 갈 것이 많을 것이다.

이 과정의 목적은 집짓기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려주는 데 있지 않다. 참가자가 계획하고 있는 집에서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를 미리 찾아보고, 그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설계자와 시공사에게 무엇을 확인하고 요구해야 하는지를 정리해 주는 데 있다. 공사가 시작된 뒤 발견된 하자 하나는 수백만 원, 때로는 수천만 원의 비용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질문 하나와 도면의 작은 수정만으로도 막을 수 있는 문제가 많다. 건축비가 많이 들면 들수록 적절한 정보와 사전점검의 가치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제는 하자에 관한 정보를 많이 전달하는 교육을 넘어, 그 정보를 참가자가 실제로 지으려는 집에 적용하는 교육을 하려 한다. 그것이 이번에 ‘하자없는 집짓기’ 교육을 ‘하자없는 집짓기 컨설팅 과정’으로 바꾸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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